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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직장인, “역류성 식도염” 아니신가요?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소화기내과 박윤선 교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지나친 경쟁 분위기와 스트레스, 잦은 술자리와 흡연, 늦은 업무시간에 치인 야식은 ‘불난 속에 부채질’을 한다. 명치가 아프면서 트림이 자주 나고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가? 역류성 식도염에 알아보고, 나의 경우와 비슷한지 점검해 보자.

기사입력 2014-02-07 10:58 수정 2014-0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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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내과 박윤선 교수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지나친 경쟁 분위기와 스트레스, 잦은 술자리와 흡연, 늦은 업무시간에 치인 야식은 ‘불난 속에 부채질’을 한다. 명치가 아프면서 트림이 자주 나고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가? 역류성 식도염에 알아보고, 나의 경우와 비슷한지 점검해 보자.
 
식도는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식도 근육 운동을 통해 전달하는 통로로 식도와 위 사이엔 하부 식도 괄약근이라는 ‘문’이 있다. 이 ‘문’은 밥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리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식도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지는 등 이상이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문이 열려 위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되돌아간다.
 
역류성 식도염은 무엇인가?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는 역류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식도의 점막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강한 산성을 띤 위산이 위장 속에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면 식도는 강한 산성을 가진 위산을 견딜 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 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역류성 식도염이 오랜 기간 지속하면 식도의 점막이 마치 위의 점막과 비슷하게 변할 수 있는데 이를 바렛 식도라 한다. 바렛 식도가 있는 경우, 선암이라고 불리는 드문 형태의 식도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자주, 1년에 1번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식도암 대부분은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역류성 식도염과는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고 담배를 자주 피우거나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서 흔히 발생한다. 결국,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역류성 식도염을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담배를 끊고 술을 덜 마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술, 담배 끊는 것이 식도암 예방의 지름길
 
역류성 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이다. 가슴 쓰림은 대개 명치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을 말한다.
 
위산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와 후두 사이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시거나 쓴맛을 호소한다. 위산이 역류하면 신맛이, 담즙이 위장으로 역류하여 위·식도 역류가 일어났을 때는 위액 속에 섞여 있는 담즙도 같이 역류하여 쓴맛이 날 수도 있다.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거나 음주 후 또는 누운 자세에서 쉽게 발생한다.
 
일부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에서는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의 심한 흉통이 나타난다. 만성 기침 환자 중 역류성 식도염이 기침의 원인인 경우도 있고, 성대에 염증을 일으켜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식도 점막 손상이 심하면 피가 섞인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 방법과 치료
 
진단은 증상의 양상과 정도를 평가하고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식도 점막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식도암, 위암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증상과 위내시경으로 진단이 애매하거나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산을 측정할 수 있는 관을 식도에 삽입하여 24시간 동안 식도의 산도를 측정하는 정밀검사 방법이다. 이 외에도 식도 연동운동 장애를 배제하기 위한 검사로 고해상도 식도 내압검사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적절한 약을 잘 먹으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약을 먹기 시작하면 증상이 2, 3일 안에 상당히 좋아지고, 약 2개월 정도 계속 먹으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치료 약물들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식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약을 끊으면 다시 위산 분비가 증가하여 식도염이 재발한다.
 
보통 약물치료로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소화관 운동 개선제 등을 4~8주 정도 복용하고 증상이 소실되면 약을 중단하고 관찰하지만, 증상이 재발하면 치료약물의 용량을 줄여서 유지요법을 시행한다. 실제 약물로 증상이 호전된 환자의 60%는 치료를 중단한 지 1년 안에 재발하기 때문에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한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 적극 나서야
 
재발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 개선이 꼭 필요하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산 역류를 악화시키는 음식이나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다(밀가루 음식, 술, 커피, 녹차, 기름진 음식, 초콜릿, 팥, 고구마, 신맛 나는 과일 등)
2. 취침 시 베개나 얇은 이불을 이용해 상체를 15도 정도 높게 하고 꽉 끼는 옷은 피한다
3. 취침 3시간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는다
4. 식후 바로 눕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5.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인다
6. 음식은 천천히 먹는다
7. 식사량을 줄이고, 과식을 피한다
8. 금연한다.
 
위의 여러 방법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유받게 되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만성 질환이며 치료 후 재발이 흔하다는 점으로,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소화기내과 박윤선 교수
 
 
 
 
 
 
 

김창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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