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7-07 17:45

  • 오피니언 > 칼럼&사설

건강한 겨울나려면 산성눈을 피해라!

부피 큰 눈덩이 대기중 머무르는 시간 길어 오염물질 흡수,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도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 발생시켜 산성비가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산성눈이 건강에 더 유해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이번 주말 간만에 내리는 눈에 눈을 만끽하려는 연인들과 가족들의 기분은 상승되고 있지만 깨끗하게만 보이는 눈 속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 있음을 안다면 ..

기사입력 2014-02-11 10:59 수정 2014-02-11 10:59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부피 큰 눈덩이 대기중 머무르는 시간 길어 오염물질 흡수,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도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 발생시켜
산성비가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산성눈이 건강에 더 유해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이번 주말 간만에 내리는 눈에 눈을 만끽하려는 연인들과 가족들의 기분은 상승되고 있지만 깨끗하게만 보이는 눈 속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 들어 있음을 안다면 내리는 눈이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피부와 호흡기를 위협하는 산성눈의 정체와 이를 피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윤성용 
기상청이 겨울철 산성눈을 관찰하기 시작한 것은 약 14년 전부터이다. 산성눈은 산성비처럼 수소이온농도(pH)가 5.6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눈 속에 함유된 물질은 황산염·질산염·암모니아·불소·염소·칼륨·마그네슘 등으로 이중 대기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에 의한 황산염, 질산염이 약 30%로 산성눈 형성의 주된 원인이 된다.
 
최근 서울에 내린 눈의 평균 pH 농도는 4.2로 신김치 수준이었고, 일부 지역은 3.8로 식초 수준의 강한 산성도를 보였다. 또한 2013년 내린 눈의 평균 pH농도는 4.6, 2010년에는 4.7로 점점 산성이 강해지는 추세이다.
 
이는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인 자동차 배기가스, 화석연료 연소물질, 소각장 배출물질, 생활분진, 건축에서 나오는 물질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특히 겨울철에는 중국에서 배출된 산성 대기 오염물질들(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석탄 사용량 증가와 겨울철 난방 증가로 질산염과 황산염의 발생이 증가)이 미세먼지 및 황사와 더불어 북서 계절풍을 타고 국내로 이동하여 국내 산성눈의 주범이 되고 있다.
 
국내 청정지역이라 생각되는 제주도나 지리산, 강원도 지역의 눈은 반드시 깨끗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 내려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가지만, 겨울철에는 비나 눈이 자주 오지 않아 한번 눈이 올 때 대기 오염물질이 많이 섞인다.
 
눈 자체의 특성도 오염도를 높인다. 떨어지는 속도가 비보다 느린 눈은 대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섞일 가능성이 높고 표면이 울퉁불퉁해 흡습성 역시 높아 오염물질이 잘 달라붙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처럼 복합적인 이유로 겨울철 눈의 산성도는 비보다 더 높아진다.
 
산성도가 더 높으니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또한 크다.
쌓인 눈은 길가 먼지들과 뒤엉켜 증발하면서 공기 중에 부유물질을 형성하여 피부와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이나 모래도 호흡기를 자극한다.
 
화학물질인 염화칼슘은 미세먼지와 섞여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호흡기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며, 건조한 피부와 코 점막에 발적과 염증 등이 생긴다.
 
그럼 산성눈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 눈 소식이 있으면 우산을 꼭 챙겨 가능한 눈을 맞지 않도록 한다.
● 오랜만의 눈이 반갑다고 장시간 직접 맞거나 눈 위에서 뒹굴지 않는다.(오랜만에 내린 눈의 오염도가 더 높다)
● 눈이 오는날 외출 후에는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옷과 신발에 묻은 눈을 깨끗이 털어내고, 손과 얼굴을 씻는다.
● 눈을 많이 맞았다면 목욕을 하고 옷을 세탁한다.
● 천식환자·노인·어린이·임신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눈오는 날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글. 윤성용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김창권 기자 ()

  • 등록된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